여자친구와 잘못 산 옷을 바꾸러 부평을 가고 있었다..
중동역 도착... 문이 열리고.. 문이 닫혔다...다시 출발... 10미터쯤 움직였을까...
열차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며, 열차가 다시 섰다...
웅성거리는 소리와... 뛰어가는 남자들....
내가 탄 앞칸에서.. '사람이 끼었어!!'라는 다급한 소리가 들렸다..
방송도 없고, 문이 열리지 않아 열차안은 웅성대기만 할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영차~! 영차~!'하는 소리가 들렸다.
언제가 있었던 사건처럼.. 열차밖에서 사람들이 열차를 기울여
사람을 꺼내고 있었다..
그칸의 사람들은 가볍게 하기 위해 앞뒤칸으로 재빨리 빠져나왔다.
문이 열리지않아서 그저 기다린다..
사람을 꺼낸듯 했다.
간단한 방송이 나오고 문이 열렸다.
대학생쯤 되어보이는 아가씨였다.
의식은 있었으나 무척 고통스러워했다.
얇은 옷을 입고 있는 아가씨에게 한 아저씨가 잠바를 덥어주었다.
'이 다음은? 이제 뭘 해야하지?'
수초간 정적가운데 둥그렇게 서있던 사람들은 마치 그렇게 이야기 하는듯 했다.
누군가가 119 !! 를 외쳤고, 몇명이 핸드폰을 꺼내서 전화를 했다.
누군가가 그때가지도 나타나지 않는 역무원을 욕하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뛰어올라갔다..
당황하며 나타난 역무원은 욕설을 뒤로한체 들것을 재촉하는 말에 떠밀려 다시 올라가고...
난 시계를 봤다. 9시 37분...
사람들은 다툼아닌 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숨을 쉴 수있게 목을 받치라는 소리..
뼈를 다쳤을테니 손대지 말라는 소리..
옆으로 뉘여야 한다는 소리..
들쳐업고 뛰겠다는 소리....
약속을 못가겠됬다고 짜증내는 소리..
신기한듯 누군가에게 전화로 중계하는 소리..
나는 119가 너무 늦는것 같아 다시 전화를 해본다...
도착했으니 주위를 둘러보라고 한다...
붉은 옷의 구급대원이 나타났다. 9시 38분 이였다..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그제서야 들것과 이불을 하나들고 뛰어오는 역무원들과 같이
환자를 나른다..
어떤 아저씨가 이들을 불러세우고.. 떨어진 주민등록증을 가져가라고 소리친다..
뒷처리를 위해 서있는 역무원에게 온갓 욕설이 퍼부어지고....
한아저씨가 20분이나 지나서야 나타났다며 역무원들과 119 구조대원들을 욕한다.
열차는 다시 떠날 준비를 한다......
다시 열차를 타고...시계를 본다... 9시 43분...
긴급사황의 대처능력이 부족한 역사를 욕해보고..
술이 취했을거라 추측해보고...
어떻게 거기 낄 수 있을까 궁금해하고...
부주위한 그 아가씨를 탓해보고...
그런상황에선 사람들이 시간개념이 없어지는 구나...란 생각을 하고..
자기말대로 해야 산다고 싸우던 아저씨들을 떠올리고...
구경꾼일 수 밖에 없던 나를 돌이키며...
병원에 갔으니 괜찮겠거니... 하는 생각에...
결국... 이일은 남의 일이 되어갔다...
오늘...
TV 뉴스에 나왔다는 여친의 말을 듣고.. 신문기사를 찾아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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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꺼리로는 5줄 이상으로 표현하기도 힘든 현장에...
수다의 소스꺼리 이상이 될 수 없는 사건에.....(거기 없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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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일전....
무엇을 느겨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겠는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한 사람이 목숨을 잃는 현장에 있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을 슬픔이 가벼워 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40203000025282146
|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생명들이 떠나가는군요.. 그 절반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또 그 절반은 어쩔 수 없는 사고로... 이런 세상속에서 찌우니님의 결혼이 더더욱 아름다운 현실, 행복한 미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2004/02/05 18:17 |
| 그 현장에 있었다... 그 전철을 타려는 순간 문이 닫혔다... 멍청이 전철을 바라보고 있는데, 전철이 멈췄다. 보조전동기사가 나를 밀치며 재빠르게 달려갔다. 나도 구경꾼이 되어 함께 구경하였다. 다음날 아침에 뉴스를 보고 죄책감이 든다. 왜 사람이 사람죽어가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나!!! 내가 바로 문앞에 서 있어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못 본 것은 아닌가?? 왜!!! 그 아가씨가 술을 마시고 실수 했을 거라 생각 했고, 주변사람에게 농담식으로 이야기 했는가?? 내 머릿속은 혼란에 빠졌다..... 눈으로 본 사람 입장에서 고의를 표하러 가야 되는 건 아닌지!!!! 아무튼 고인을 그렇게 보낸 책임이 나에게도 있다고 생각하니, 고인과 가족에게 할 말이 없군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먼저 가신 시간 만큼 고인의 가족과 고인을 아는 모든 사람들의 슬픔을 함께 하고 싶네요!! 살기좋은 우리나라 탁상행정은 그만 좀 하고, 정의와 사랑을 위해 무대포 정신을 발휘하면 좋을련만....... 2004/06/10 10: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