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더라는 직업군에 대하여.
일잘하는 코더와 일해본 개발자는 코딩이 잘되어있는게 얼마나 개발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지, 코딩이라는 분야가 하나의 전문성있는 개발 파트임을 알리라 믿는다.
그러나 군소 웹에이전시들은 코더라는 직종을 따로 두지 않는다.
왜? 당연하다. 디자이너가 없으면 디자인이 안되고 개발자가 없으면 개발이 안되지만, 코더가 없으면? 디자이너가 하면 되니까.
웹디자인의 길로 들어선 90%이상이 기본적으로 코딩을 할 줄 알고(웹표준이든 아니든, 툴을 쓰든 안 쓰든 말이다.), 개발자 입장에선 어쨌든 코딩이 완료된 HTML이 필요하고, 그렇다고 PSD를 직접 손대는 건 영역을 벋어난 느낌이 너무도 명확하니 그저 그렇게(디자인의 한영역으로) 자리잡혔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것 같다.
하지만, 그것도 몇 년 전 이야기다. 디자이너가 디자인만을, 개발자가 개발만을 집중할 수 있도록 웹에이전시의 시스템을 다듬으면 다듬을 수록 중간에 코더라는 자리의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부각된다. 그래서 조금 규모가되는 웹에이전시는 코더를 두고 있고, 없다고 해도 계약직으로라도 프로젝트에 종종 투입한다.
그럼에도… 잡코리아를 한번 가보라. 코더라는 분류가 있는지.
코더라는 직업군은 아직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코더는 실존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니다. 디자이너를 소망하고, 개발자를 소망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코더를 소망하는 사람은 없다.
코더는 그저 다른곳으로 가기위해 거처가는 자리거나, 어쩌다 보니 흘러온 자리이다. (코더분들은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대우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코딩의 품질이 주요시된다면 당연히 코더라는 전문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디자이너든, 프로그래머던 잘 아는 사람이 하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웹개발영역 인력수준이 인터넷 발전에 비해 한참이나 취약한 것은 이런 전문성의 부제가 원인이다.
디자이너가 제로보드 설치해서 사이트 오픈하고, 개발자가 적당히 이미지 따서 페이지 만들고, 페이지 디자이너가 플래시를, 개발자가 DB설계를, DBA가 개발을, .NET개발자가 자바를, 자바개발자가 PHP를.. 결국 이런 식의 디자이너, 개발자 둘만 있으면 웹관련 모든 이슈를 다를 수 있다는 식의 사고가 개별 파트의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그건 사이트 품질저하로 이어져왔다.
나는 코딩이 어디에 귀속되어서는 안되는 독립된 전문분야로서 담당자가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될 때 웹표준 준수라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현업에서 일잘하는 코더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더군다다 웹표준에 대응할 수 있는 코더는 별정도 아니라 안드로메다다. 웹표준을 넓혀야 한다를 이야기할려면 코더가 더 필요하다.
잡설1.
야후코리아는 코더가 8명쯤 된다고 한다. IE6과 FF는 크로스브라우징이 되고 있고, 새로 나온 IE7과 기타 브라우저로 크로스브라우징을 넓히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본사의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고 하니, 특별히 웹표준, 크로스브라우징을 노력하고 있다기 보다는 야후의 글로벌 기준에 따르고 있는듯 하다.
잡설2.
현실적으로 코더를 둘 수 없는 곳도 분명 있다. 업무량이 고정인력 한 명분도 안되는 수많은 자체 서비스 업체들의 경우는 원하던 원치 않던 내부인력이 해야 한다.
죽어도 코더가! 라기보다는 코딩의 중요성에 대한 글로 이해하자.
하지만, 웹표준에 관심이 없는(혹은 모르는) 코딩까지 책임지던 디자이너에게 웹표준을 가르치는 것은 너무너무 어렵다. 차라리 개발자가 포토샵을 배우지. ㅡ ㅡa
잡설 3.
사실 이 글은 다른 주제의 글을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따로 빼냈다. 게다가 그나마도 너무 길어서 반으로 줄였다. 글쓰긴 너무 어렵다. ㅡ ㅡa




Comments List
웹 표준을 위하여 전문적인 코더가 많이 늘어나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대우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많이 공감 합니다.
최근에는 웹 표준에 관심이 없는 디자이너도 드물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코더가 없다면(이가 없다면) 디자이너라도(잇몸으로 라도) 그것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력자 일수록 처음 웹 표준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수년간 일해오던 방식을 하루아침에 '잘못 배웠으니 다시 배워오라' 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존심이 발동하여 발끈하게 됩니다. 그런점 때문에 오히려 초보자에게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 더 쉽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구요.
저도 5년간 테이블을 이용한 레이아웃을 사용하다가 '사용하지 말라' 는 이야기를 듣고 '완전 무시'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웹 표준 광신도' 라는 모함을 받기도 하는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하던가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웹 표준이 업무효율도 높여주고 제 몸값도 덩달아 뛰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